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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동물인데"라는 말을 들었을 때

회사에 하루 연차를 냈다가, 혹은 울고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런 말을 들으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겨우 동물인데 뭘 그렇게까지 해."

그 말을 들은 뒤로는 슬픔을 숨기게 됩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고, 혼자 있을 때만 웁니다.

말한 사람에게 악의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함께 살아본 적이 없으면 그 관계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이 덜 아픈 것은 아닙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이 가족을 잃은 슬픔과 비슷한 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애도의 크기는 함께한 관계가 정하는 것이지, 상대가 사람인지 동물인지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설명해서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지금 보호자님이 감당하실 몫이 아닙니다.

대신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